돌멩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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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질 동굴속에 동굴이 있다?
2006-08-17 16:07:05 - 작성자숨골 () 조회수3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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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과거에 큰 화산활동으로 인해 만들어진 섬으로, 백여 개가 넘는 용암동굴이 분포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수만 년 전까지 화산폭발이 계속 있어왔고 많은 용암이 섬 전체로 흘러내렸다. 제주도에는 여러 종류의 화산암이 있으나 그 중에서 현무암과 같은 암석으로 이루어진 곳이 많기 때문에 용암동굴이 형성되는 데는 최적의 조건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화산암 지대에서 동굴은 용암이 흘러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마그마가 지표로 올라오면서 통로가 생기기도 하고 그 외의 다른 원인들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이들을 모두 포함하여 ‘화산동굴’이라 부르고 있다.
용암동굴은 석회동굴과 달리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과 거의 동시에 만들어지므로 동굴 내부에 만들어진 여러 미지형이 곧 동굴의 형태가 된다.
이러한 미지형으로는, 용암이 흘러가면서 형성되는 용암종유, 용암주석, 승상용암, 아아용암, 용암선반, 용암붕, 용암발코니, 용암탁자, 선 구조, 거터 구조, 용암제방, 찰흔, 용암폭포, 튜브인튜브 등이 있다.
제주도의 용암동굴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없는 것은 동굴속의 동굴(tube in tube)이다.
튜브인튜브가 생성되는 과정은 1차적으로 흐른 용암이 용암동굴을 만들어 낸다. 다음으로 이미 만들어진 용암동굴 속을 용암이 흐르게 되면서 용암의 상부는 굳어지고 내부의 뜨거운 용암은 흘러 내려 작은 동굴을 만들어 냄으로써, 동굴속에 동굴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