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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서 [보도자료] 세계적 멸종위기종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파괴 심각

    2021-03-16 09:39:05
  • 작성자곶자왈사람들 (admin) 조회수1794



  •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으로 인한   

    제주고사리삼 서식지 훼손에 따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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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적 멸종위기종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파괴 심각

    제주시 소나무재선충 방제작업으로 인해 이미 40여 곳이 넘는 자생지 훼손

    곶자왈 지역 내 장비 사용으로 추가 훼손 우려, 서식지 보호 대책 마련 시급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으로 인해 선흘리 등 세계적 멸종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심각하게 훼손됐다. 확인 결과 40여 곳이 넘는 자생지가 재선충 방제로 파괴될 위기에 놓였다.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를 관통하며 작업로가 생겼고, 장비가 자생지를 가로질러 다니고 있어 제주고사리삼 생육에 큰 위기를 부르고 있다. 이번 작업을 진행하는 제주시는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있어 큰 문제다.

     

    이번 제8차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은 오는 4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그동안 방제로 인한 곶자왈 지역의 2차 훼손 문제는 계속 발생돼 왔기에 곶자왈사람들은 제7차 방제 과정까지 발생한 곶자왈 지역의 추가 훼손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지난 2월말부터 조천-함덕 곶자왈지대 내 방제로 인해 개설된 작업로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살펴봤다.

     

    그 결과, 조사지 전역에서 40여 곳이 넘는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훼손됐음을 확인했다. 장비가 자생지를 통과하면서 원형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작업로를 만들기 위해 자생지 내 나무를 잘라버리거나, 암석을 한쪽으로 밀어내기도 했다. 장비가 자생지를 가로지르는 과정에 제주고사리삼을 짓밟지 않았으리라 장담할 수 없는 모습이었고, 심지어 잘려진 나무들로 제주고사리삼을 덮어버리기도 하는 등 생육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제주고사리삼은 물이 고였다 서서히 빠지는 건습지 환경에 꾸지뽕나무, 참느릅나무 등 낙엽활엽수가 서식하는 하부에서 자란다. 여름에는 나무가 빛을 가려주고 겨울엔 해가 잘 비치는 곳에서 자란다. 제주고사리삼은 이런 독특한 환경이 갖추어지지 않으면 사라질 수밖에 없다. 제주고사리삼이 서식할 수 있는 제한적 환경이 방제로 인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 지역 방제를 담당하는 제주시는 사태의 심각성을 거의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의 곶자왈에 대한 방제가 시작됐는데 확인 결과, 기존 작업로를 이용, 장비를 통한 방제는 그대로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기존의 작업로만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훼손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매년 장비로 인한 추가적인 훼손은 발생하고 있다.

     

    다수의 작업로가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를 관통하고 있거나 인접해 있는 상황이다. 멸종위기종인 제주고사리삼 자생지의 추가 훼손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 곶자왈 지역의 장비허용을 금지하고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보전 등 곶자왈 보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 곶 자 왈 사 람 들

     

     

     

     

     

    <훼손지 전경>

     

     

     

     

     

    <훼손지 내 제주고사리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