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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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원희룡 도정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백지화하라!
2018-08-17 17:21:01 - 작성자곶자왈사람들 (admin) 조회수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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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기자회견문>
원희룡 도정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백지화하라!
생태도로에 대한 도민 토론회 개최를 제안한다!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가 유일한 대안인가?
주민들이 원하는 안전대책이 도로확장인가?
제주도가 밝힌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의 이유는 “관광객과 성산읍지역 및 성산항 농수산물 수송을 원활히”하기 위해서다. 현지 주민들의 불만은 보다 구체적이다. “관광객들이 렌트카를 아무 곳에나 주차해서 중앙선 침범으로 위험하고, 고사리 철에는 도로 양쪽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눈이 오면 제때 제설작업이 이뤄지지 않아 도로가 결빙되고 이로 인해 2중, 3중 추돌사고가 일어나기도 한다.” 마을 주민들의 불만은 도로가 도로로서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위험해서 안전대책을 마련해 달라는 것인데 제주도에서는 행정편의주의로 도로를 넓히겠다는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명분은 수송을 원활히 하겠다는 것이지만 실상은 왕복 4차선 도로의 2차선은 도로로 이용하게 하고 2차선은 주차장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로도 읽힐 수 있다. 2,400그루의 나무를 베어내고 200억 원이 넘는 돈을 들이는 공사가 이렇게 진행되어도 되는가?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전면 백지화해야
렌트카의 불법 주정차나 고사리철의 불법 주정차 차량들은 비자림로 구간을 특별 단속지역으로 지정해 단속 카메라를 늘리기만 해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일이다. 차량들은 일정 공간을 정해 주차장을 조성해 주차하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겨울철 결빙은 우선 제설지역으로 설정해 도심만큼 빠른 제설작업을 하거나 홋카이도처럼 도로에 열선을 설치해 얼지 못하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한마디로 이번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의 결정 과정에서 도로 확장이외의 다양한 대안에 대한 고민의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최근 KBS제주방송총국이 취재한 결과에서도 나타나듯 비자림로는 차량 소통이 원활한 지역이다. 일상적으로는 제 속도를 내고 다닐 수 있는 도로이지만, 특별한 시기에는 문제가 두드러지는 지역이다. 그만큼 비자림로에 맞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아야한다. 도로 확장과 포장은 해결책이 될 수 없다.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를 전면 백지화해야 하는 까닭이다.
생태도로의 실체를 밝히는 토론회를 개최하자!
전국적으로 비자림로의 잘려나간 삼나무가 이슈가 되고 청와대에 국민청원이 올라가자 원희룡 지사는 이슈를 잠재울 해결책을 내놓았다. 지난 13일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원희룡 지사의 첫 업무지시가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라고 것이었다. 공사를 중단하고 생태도로를 만들겠다고 하면서 들끓던 여론은 잠잠해지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그런데 원희룡 도정은 공사 중단을 약속하고도 계속적으로 공사를 해 왔다. 어제(8월 16일)까지 잘려나간 삼나무의 그루터기를 제거하고 2M높이의 펜스를 설치하는 등 꾸준히 공사를 진행해오다 [비자림로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는 시민모임]에서 16일 점거운동을 벌이려 하자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공사의 전면 중단을 약속했을 뿐이다. 원희룡 도정은 앞으로도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도민사회에서는 풀지 못할 숙제가 생겼다. 원희룡 지사가 밝힌 생태도로가 무엇인지 그 누구도 명백히 알지 못한다. 생태도로라는 그럴듯한 말로 삼나무를 더 이상 베어내지 않을 것 같은 약속을 받았다고 느끼는 도민들이 많다. 그러나 그 실체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4차선 도로를 그대로 추진하겠다고 하면 삼나무를 더 베어내는 것 이외에는 대안이 없다. 2차선 도로를 4차선 도로로 만드는 것은 생태도로가 될 수 없다. 원희룡 도정에 제안한다. 생태도로의 실체가 무엇인지 토론회를 개최해 그 실체를 밝혀보자!
제주도는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를 전면 백지화하라!
제주도는 나무가 베어낸 자리를 내버려둬라! 그루터기 하나라도 손대지 마라!
원희룡 도지사가 말하는 생태도로에 대해 공개 토론회를 제안한다!
2018년 8월 17일
곶자왈사람들, 비자림로를 지키려는 시민모임,
노동당 제주도당, 정의당 제주도당, 제주녹색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