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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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상명풍력발전 사업으로 인한 곶자왈 훼손에 대한 성명
2015-04-16 00:25:20 - 작성자곶자왈사람들 (admin) 조회수4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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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명풍력발전 사업으로 인한 곶자왈 훼손에 대한 성명]
“무너지는 곶자왈…상명풍력발전 계획 변경, 곶자왈 훼손 피해야”
생태계 보고이자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또다시 개발로 무너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 방재 작업으로 동백동산을 비롯한 곶자왈 곳곳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 데 이어 이번에는 상명 풍력발전 사업으로 곶자왈 지형지질이 파괴되고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금악리 산67-3번지 일원에 총사업비 539억원을 투입, 총 21㎿ 규모의 상명 풍력발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5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곶자왈 숲 내부로 폭 3~4m에 이르는 길이 300m정도 나있고 나무 수 십 그루가 훼손됐다. 또 곶자왈 암괴들이 파헤쳐져 뒹굴고 있는 등 곶자왈이 원형을 잃어가고 있다.
풍력발전사업이 이제 시작인지라 사업이 계속 추진될 경우 곶자왈 훼손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제주도특별자치도가 뒤늦게 현장을 방문, 산림과 지형 등 곶자왈 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사업부지 식생과 환경 등을 검토해 곶자왈 훼손을 최소화 하겠다고 나서고 있으나 사후약방문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번 곶자왈 훼손사건은 친환경에너지 사업이라지만 대규모 공사과정으로 환경파괴가 불 보듯 뻔한 풍력사업을 곶자왈지대에 허가한 데 근본적 원인이 있다. 앞뒤 다른 곶자왈 보전정책이 낳은 결과라 하겠다.
곶자왈은 한번 사라지면 영원히 돌아올 수 없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공사를 중지하고 대규모 곶자왈 훼손이 예상되는 사업계획을 변경해서라도 곶자왈 보전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공사과정이 적법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곶자왈 보전을 위한 노력을 다했는지 행정당국도 철저한 점검과 감독에 나서야할 것이다.
2015.4.16.
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김효철 / 공동대표 김광식 송시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