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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서 [성명서] 한국공항(주)의 지하수 생산허가 관련 성명서

    2012-05-03 17:45:20
  • 작성자곶자왈 () 조회수3176


  • 성 명 서

    한국공항㈜의 먹는 샘물 지하수 생산허가를 전면 취소하라

    화산섬 제주가 가진 몇 안 되는 소중한 자원중의 하나가 지하수이다. 제주의 지하수는 도민들의 생명수이자, 어느 개인이 소유하거나 독점 할 수 없는 공공재이다. 이렇게 중요한 제주의 지하수를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하여 수많은 도민들이 노력과 희생을 감내한 결과 지금과 같이 도민들이 안심하고 마시고 이용할 수 있는 지하수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도 일부지역에서는 지하수 과다 취수의 영향으로 인한 용천수 고갈 현상과 더불어, 지하수위 저하로 인한 염분수 유입이 진행되고 있어 지하수 보존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제주지하수를 ‘퓨어워터’라는 브랜드를 붙여 인터넷과, 스타벅스 매장 등에 판매하고 있는 한국공항(주)가 하루 100톤 취수량을 100% 증량한 200톤으로 늘려 달라며 이를 제주도에 요청했고, 이에 지난 3월24일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 이를 동의하여, 이제 도의회의 결정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한국공항(주)는 작년 3월 하루 200톤 증산을 요청하였다가 도민들과 시민사회의 거센 반발에 도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었다. 그 후, 작년10월 증량을 반으로 줄인 하루 100톤 추가 취수를 제주도에 요청했으나,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에서는 지난 3월의 상황과 비교하여 변화된 것이 없음을 이유로 들어 부결하였다. 1차 관문조차 넘지를 못했던 것이다. 그런데 불과 5개월 만에 지하수관리위가 전혀 다른 결정을 내림으로써 지하수 공수화(公水化) 정책에 대해 우려하는 도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국공항(주)는 취수량 증량 요청의 이유에 대해서도 매번 말이 바뀌는 부도덕한 면을 보이고 있다. 2011년 3월 증산 신청 이유는 ‘제주 삼다수를 세계적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서’라고 했고, 10월에는 ‘생수공장 가동시설이 남아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항공 여행객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에 따른 물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들고 있다. 인터넷과 스타벅스 매장을 통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 증산을 조건으로 달콤한 당근책도 함께 제시하고 있다. 먹는 샘물 판매로 생기는 이익의 일부를 기금으로 조성해 제주지역 대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지하수 보전, 환경보호, 물산업 연구 등에 쓰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한진그룹은 이미 수십 년 간 제주도에서 사업을 하며 많은 이익을 챙겨갔다. 지하수가 아니더라도 이미 지역사회에 많은 공헌과 기여를 했어야 하는 기업이다. 그럼에도 마치 무슨 선심이나 쓰듯이 물 판매 이익금의 지역 환원 운운은 기업의 이익에만 눈이 멀어 도민들의 최소한 자존심조차 배려하지 않는 몰염치한 처사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진은 제주도민들과의 관계에 있어 수혜자이지 절대로 시혜자가 아니다. 이를 분명히 인식하기 바란다.

    이에, 우리는 ‘제주도 지하수관리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원천 무효화 하여야 하고, 재벌의 사적 이익확대를 위한 증산에 동의한 위원들의 적극 사퇴를 요구한다. 더불어 제주도의회에서 사적 기업의 배만 불려주는 한국공항(주) 먹는 샘물 취수 증량에 반대하는 도민들의 준엄한 뜻을 반영하여, 반드시 심의를 보류 할 것을 요구한다.

    나아가, 제주의 지하수는 도민들의 생명수임을 명심하여 그동안 유지하였던 지하수 공수화 정책을 더욱 굳건히 유지하고 제2, 제3의 한국공항(주)와 같은 제주 지하수를 사적인 이익에 이용하려는 세력들을 차단하기 위하여 2013년 11월24일까지로 돼 있는 한국공항(주)의 지하수개발 이용허가에 대해 이의 연장을 전면 불허 할 것을 제주도와 제주도 의회에 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요구하는 바이다. 생명수인 지하수가 오염되고 고갈되는 것을 염려하는 수많은 도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2012년 05월 03일

    (사)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송재호, 공동대표 권오남 문복심 김효철


    문의=김정순 (사)곶자왈사람들 사무처장 010-4162-5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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