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사람들, 제4회 곶자왈 사진전 개최 12월17~29일까지 제주대학교병원에서 곶자왈의 과거와 현재 조명하는 사진 30여점 전시
(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재호)이 곶자왈의 가치를 조명하는 사진전을 오는 17일부터 29일까지 제주대학교 병원 로비에서 개최합니다. 곶자왈사람들은 곶자왈의 가치를 알리고 곶자왈 보전에 대한 도민의 관심을 확대하기 위해 2008년부터 사진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올해 네 번째입니다. 이번 사진전은 전시장을 떠나 많은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 대학병원을 찾았습니다. 앞으로도 순회사진전 형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 계획입니다.
이번 사진전의 주제는 “곶자왈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입니다. 곶자왈은 그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오래전부터 인간에게는 농사를 못짓는, 그래서 쓸모없는 땅의 대표격이었습니다. 인간의 외면으로 땔감을 구하거나 임산물을 채위하는 정도가 고작이었기 때문에 ‘그 모습 그대로’ 보존이 될 수 있었고 시간이 흐르면서 울창한 숲을 간직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곶자왈의 가치가 점점 알려지고 중요성이 대두되는 요즘에는 오히려 대규모의 파괴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골프장과 대규모 관광단지, 교육도시 등 곶자왈을 절멸시켜내는 이용과 개발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버려졌기에 살아남았지만 살아남았기에 이제는 완전히 절멸의 운명이라는 모순이 곶자왈이 처한 현실입니다. 이런 이유로 이번 전시회를 마련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곶자왈의 역사를 되짚어봅니다. 신당이나 집터 등 과거의 이용흔적을 살펴보고 이제는 도로개발이나 대규모 개발로 인한 절멸의 현재적 모습도 함께 선보입니다. 또 앞으로의 곶자왈이 어떠할지를 나름의 바람도 담았습니다. 총 작품은 30점입니다. 전시개막 오후 2시 문의=곶자왈사람들 772-5611 010-4162-5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