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소식

보도자료/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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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성명서

  • 성명서 [성명]곶자왈사람들 환경의 날 성명

    2009-06-05 11:45:03
  • 작성자곶자왈 () 조회수3938


  • 곶/자/왈/사/람/들/환/경/의/날/성/명/


    제14회 환경의 날을 맞아
    환경과 평화 섬을 위한 대전환을 기대한다



    또다시 환경의 날을 맞이한다.
    해마다 환경의 날을 기쁘게 축하하며 환경이 살아있는 제주미래에 대한 희망을 함께 나누고자 하나 여전히 제주는 매해 뜨거워지는 기온처럼 환경위기 속에 빠져들고 있다.
    자연이 주는 생명력에 나무와 풀이 자라듯 생명으로 충만해야할 제주자연은 치유와 회복을 통해 생명을 이어가는 자연의 속도를 앞지르는 개발지상주의 독주 속에 파괴되고 있다.
    우리는 제주자연환경이 파괴되고 도민 공동체가 무너지는 현실에 대해 여전히 냄비 속 개구리 신세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제주도정에 큰 책임을 묻고 싶다.

    아시아환경수도를 만들겠다는 장밋빛 약속을 내세운 제주도정은 뒤로는 환경 착취와 파괴를 바탕에 둔 개발만능주의 정책을 하나하나 벌여나가고 있다.
    화산섬 제주가 만들어낸 생태계 보고 곶자왈을 갚아엎고 영어교육도시와 신화역사공원, 관광지, 골프장을 만들고 있으며 중단하겠다던 한라산케이블카를 다시 추진하려 한다.
    주민들이 절박한 반대에도 강행하는 해군기지건설은 멸종위기동물이 서식하는 강정바다 뿐 아니라 곶자왈 마저 위협하고 있다.
    벌써부터 제주도는 해군기지 건설을 목적으로 곶자왈과 맞닿은 중산간 숲지대까지 채석장허가를 내주고 있다.
    말로는 곶자왈 보전을 외치고 있으나 제주도정에 있어서 곶자왈을 비롯한 자연환경은 개발을 위해서는 여전히 희생해야할 것들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지난 세기동안 개발을 통해 성장을 이루고 가난이 없는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는 논리 속에 살아왔다.
    그러나 몇몇 자본과 권력이 추진해온 개발로 소수 기득권층이 부를 쌓으며 배불렀을지 모르나 대다수 서민과 민중들은 여전히 팍팍한 삶을 살아야 했으며 환경파괴에 따른 고통마저 떠안고 있다.
    제주도정 역시 곶자왈 푸른 숲이 넘실되던 제주자연을 녹색사막인 골프장 천국으로 만들며 개발과 번영을 외치고 있으나 도민들은 여전히 어려운 경제여건을 걱정해야하며 제주환경은 급속히 파괴되고 있다.

    환경은 인류 평화와 평등, 인간존엄성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터전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자연에 깃들어 사는 모든 생명체간 생명과 평화를 지키는 일이요, 착취와 불평등 사회를 벗어나 평등과 공존시대를 여는 일이다.
    우리는 환경의 날을 맞아 여전히 지속적인 개발만이 인류행복을 향한 유일한 길이라고 말하는 모든 이들에게 세계는 부와 재화가 넘쳐나고 있으나 여전히 마실 물조차 없이 기아에 허덕이는 인류가 8억명에 이르는 세계 현실에 눈을 돌릴 것을 간절히 바란다.

    독선과 독주로 제주환경을 파괴하고 제주공동체 사회에 갈등을 부르는 제주도정에 반성과 새로운 정책변화가 있기를 촉구한다.

    2009년 6월5일

    (사)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송시태, 공동대표 문복심 송재호)

    *이 성명은 기자협회 홈페이지에도 올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