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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서 환경의날 성명-생명의 숲 곶자왈은 그만 파괴하자

    2008-06-04 12:50:43
  • 작성자곶자왈 () 조회수3570




  • 곶/자/왈/사/람/들/환/경/의/날/성/명/








    환경의날? 아니, ‘환경파괴의 날’만 늘어간다


    “이제 생명의 숲 곶자왈은 그만 파괴하자”





    6월5일은 세계 환경의 날이다. 환경에 대한 경각심과 정치적 관심, 그리고 실질적인 행동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세계 환경의 날’은 1972년 스톡홀롬에서 열린 인간환경회의 개회식에서 유엔 총회 결의에 따라 채택됐다. 우리나라도 1996년부터 말로만이 아닌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실천의 생활화를 위해 환경의 날을 제정, 환경에 대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현재 기후변화가 전 세계 환경 문제의 공통 주제인 만큼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2008 세계 환경의 날 슬로건은 "습관을 바꿔요-지구를 살리는 저탄소 경제로(Kick the Habit!: Towards a Low Carbon Economy)"이다. 즉, 올해는 경제기반과 생활습관에 있어 지구온난화 주범인 탄소 배출을 줄임으로써 기후변화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기후변화의 20%가 산림파괴현상으로 발생되었다고 한다. UN산하 환경전문기구인 유넵(UNEP)은 이런 이유로 일반시민부터 기업, 정부에 이르기까지 전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십억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제 70억 그루 심기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





    나무 심기는 기후변화에 관한 가장 비용-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산화탄소를 흡수함으로써 숲과 나무는 기후변화를 조절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최근 제주특별자치도가 벌인 나무심기 운동도 이 일환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도의 행보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한쪽에서는 나무를 심고 다른 쪽에서는 울창한 곶자왈을 파괴하고 있기 때문이다.





    곶자왈이 어떤 곳인가. 다른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법으로 보호받는 한라산을 제외하면 제주에서 유일하게 푸른 곳이 아니던가. 지구온난화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소비하고 산소를 내뿜어 공기를 깨끗하게 하는, 그래서 우리는 그곳을 제주의 허파라 부르지 않는가. 곶자왈은 제주의 깨끗한 공기를 지켜내는 보루이며 환경 재앙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는 구명보트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구온난화, 이상기온으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위협의 예상된다며 기후변화에 대처한답시고 2012년까지 산화탄소 흡수원 확충에 315억원이라는 거대한 예산을 투입해 기후변화대응 나무심기, 숲가꾸기 등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가장 훌륭하게 이산화탄소를 소비할 수 있는 곶자왈은 파괴하지 못해 안달하고 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서 나무를 심는 것 보다 있는 숲을 가장 우선적으로 보호해야 함을 왜 모른 척 하는가.





    5일은 환경의 날이지만 "환경파괴의 날"만 늘어간다! 아니, 1년365일이 환경파괴의 연속이다. ‘날’을 지정한다고 파괴가 멈추는 것은 아니며 기후변화가 저절로 해소되는 것도 아니다. 진정 우리의 미래를 위해 환경을 생각한다면 복원에 앞서 더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보자. 그리고 적어도 5일 하루만이라도 파괴의 행보를 멈추자. 굴삭기의 시동을 끄고 곶자왈과 제주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자.





    생명의 숲, 곶자왈! 이제 그만 파괴하자.





    2008년 6월4일





    (사)곶자왈사람들


    (상임대표 송시태, 공동대표 문복심 송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