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성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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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 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보호에 적극 나서라
2006-11-03 10:40:19 - 작성자곶자왈 () 조회수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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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는 세계에서 유일한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보호에 적극 나서라
- 현지 조사 등 개발과정 문제점 파악 보존대책 시급히 마련해야
세계에서 유일하게 제주도에서만 자생하는 멸종위기 식물인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개발로 인해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
최근 제민일보와 (사)곶자왈사람들이 묘산봉관광단지 개발현장을 조사한 결과 사업지구내 원형보전녹지 지역내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빗물에 쓸려온 토사로 파묻힐 위기에 처해 있었다.
묘산봉관광단지 개발을 놓고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한 희귀동식물에 미칠 악영향에 대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묘산봉관광단지는 환경영향평가에서 나타난 제주고사리삼 군락지가 61곳에 이를 정도로 유일한 집단군락지이다.
이번 개발을 앞두고 시설물이 들어서는 곳에 자라던 제주고사리삼이 자생지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식되는 등 이미 자생지 파괴가 불가피한 실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조사결과 시설물이 들어서지 않는 원형보전녹지지역에 포함된 제주고사리삼 자생지 역시 공사로 인한 토사 유입 등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고사리삼이 생육 특성상 평지보다는 낮은 지역에 자생한다는 점에서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토사나 오염물질이 제주고사리삼 자생지로 흘러들 가능성이 높다.
제주 특산속 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은 전 세계에서 제주에서만 자라는 식물이며 제주내에서도 선흘곶자왈지대에서만 자생하는 매우 희귀한 식물이다. 이 일대 자생지가 사라진다면 전 세계에서 제주고사리삼 자생지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
제주고사리삼 뿐만 아니라 다른 희귀식물 역시 그 가치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서식지 보존을 위한 노력이 시급한 실정이다. 묘산봉 사업지구 부지 내에 자생하는 순채, 개가시나무, 물부추 등 환경부 멸종위기식물 또한 공사과정에서 훼손 또는 서식지 환경변화로 생육에 지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이러한 희귀멸종위기식물 자생지가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제주도가 추진하는 세계자연유산등재 역시 어려울 수밖에 없다.
우리는 제주도에 대해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한 멸종위기식물 보전을 위한 시급한 대책마련을 촉구한다.
사후환경영향평가감시단을 비롯한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환경영향평가 이행실태와 개발로 인한 제주고사리삼 영향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하고 필요한 경우 적절한 보전대책을 마련해야한다.
(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시태 공동대표 송재호 김봉찬 허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