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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명서 한국전력과 제주도는 송전선로 지중화에 적극 나서라

    2006-10-04 10:25:19
  • 작성자곶자왈 () 조회수4186


  • 한국전력과 제주도는 송전선로 지중화에 적극 나서라



    오래전부터 논란이 돼온 송전선로 지중화 문제가 여전히 제주사회에 뜨거운 감자로 남아있다.

    그동안 제주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사고위험을 부르는 고압송전선로에 대해 도민들의 바람은 지중화를 통한 해결책이었다.

    그러나 한국전력은 공사비가 많다는 이유로 소극적인 태도를 보임으로써 제주는 여전히 낮은 지중화율을 보이고 있다.

    또한 지금도 매번 송전선로 건설을 놓고 지역주민과 대립을 부르는 현실이다.

    현재 논란이 되는 154kV 조천분기송전선로 건설사업도 송전선로 지중화에 소극적인 한국전력이나 제주도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조천분기 송전선로 사업은 조천읍 함덕리 신설동 조천변전소에서 와산리 당오름 동쪽 154kV성산분기 송전선로 철탑까지 5.8㎞ 구간에 관형주(강관전주) 19개를 시설하고 154kV의 고압 송전선로를 연결하는 것이다.

    한전은 지난 2005년 10월 공사에 들어갔으나 주민합의조차 이뤄내지 못해 주민반발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그동안 다른 지역사례에서도 볼 수 있던 것처럼 고압 송전선로로 인한 사고 위험과 주민생활불편, 주변 경관 훼손 등을 우려하는 지역주민이나 도민들의 목소리는 너무도 당연하다.

    한국전력도 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문제는 송전선로 지중화 요구에 대해 예산타령만 하는 한국전력측의 안일한 태도에서 비롯된다.

    이미 제주에서 온전한 오름 경관을 찾기 힘들 정도로 송전선로나 전선주로 인해 제주 곳곳은 제 모습을 잃고 있다.

    지중화로 인해 사업비 증가를 걱정하는 한전측 주장을 모르는 바는 아니나 제주경관은 그 이상 가치가 있으며 청정환경을 통한 관광산업 활성화를 볼 때 다소 비용이 들더라도 지중화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보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역시 제주경관과 도민 안전을 위한 선로지중화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한다.

    한전이 2004년부터 수혜자부담 개념을 도입 지자체가 사업비를 부담하는 경우 지중화사업에 우선 나서고 있는 상황임을 볼 때 제주특별자치도가 송전선로지중화문제에 대해 나몰라라 할 수는 없다.

    평화의 섬을 얘기하고 세계자연유산등재를 원하는 특별한 섬을 원한다면 무언가 특별한 발상과 추진력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끝>



    (사)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시태 공동대표 송재호 김봉찬 허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