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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파크 성명서
2005-07-25 12: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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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사무처 ()
조회수2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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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산식물 군락지내 골프장 개발 계획 변경을 촉구한다
㈜제이에스개발이 추진하는 서광동리 골프장 건설계획은 제주특산식물 군락지 훼손과 투수성 지질구조 파괴 등 심각한 곶자왈 훼손이 우려돼 계획변경이 필요하다.
㈜제이에스개발은 오는 2007년 2월까지 안덕면 서광동리 산 6-2번지 일대(105만4620㎡)에 508억원을 들여 골프장(18홀)과 숙박 시설 조성 등 오션파크 컨트리클럽을 만들 계획이다.
환경영향평가서 초안보고서에 따르면 사업예정지는 채석장 부지(30만1000㎡), 경작지·과수원(23만4000㎡)과 함께 곶자왈지대(52만㎡)가 사업 지구 가운데에 분포돼있다.
㈜제이에스개발은 이에 따라 채석장과 경작지 부분에 시설물 배치를 집중하고 식생이 파괴된 사업지구를 곶자왈 수림과 녹지로 최대한 복원해 나가는 개발계획을 밝혔다.
채석장과 경작지를 이용함으로써 곶자왈 훼손을 최소화 하려는 사업계획은 일단 곶자왈 보전노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하지만 사업부지가 부족한 실정으로 인해 곶자왈 지대가 30% 가까이 훼손되는 등 곶자왈 파괴는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이 일대는 상창-화순 곶자왈 중심부분으로 가시딸기를 비롯한 각종 희귀식물 자생지임과 함께 대표적 투수성 지질구조를 보이는 곳이어서 골프장 시설부지로서는 적합하지 않다.
우리가 최근 현장을 조사한 결과 제주도특산식물인 가시딸기 군락이 대규모로 발견됐다.
가시딸기는 세계적으로 제주도 곶자왈에만 존재하는 희귀식물로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상 보전자원지정대상 식물이다.
또 보전자원지정이 필요한 희귀식물인 밤일엽 군락도 발견돼 이 일대가 전형적 곶자왈지대로 보전가치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생태계보전지구 등급 기준을 보면 특산식물 군락지는 생태계보전지구 2등급으로 하도록 돼있다.따라서 이 지역은 제주도가 추진하는 GIS등급 조정에서 현행 3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향이 불가피한 지역이다.
이밖에도 사업지구 곳곳은 2~3M 높이인 용암지대로 괴(작은 동굴처럼 움푹 파인 곳)와 숨골이 존재하는 투수성 지질구조를 이뤄 골프장 개발 때 지하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으로 우려된다.
이미 제주도는 GIS 등급조정이 이뤄질 때까지 신규 개발사업을 제한해 추가적인 곶자왈 훼손을 막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관광개발은 곶자왈 파괴를 부르는 골프장 개발이 아닌 이미 훼손된 채석장이나 농경지를 이용한 친환경적 관광시설로 계획변경을 촉구한다. <끝>
곶자왈사람들(상임대표 송시태 공동대표 송재호 김봉찬 허덕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