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단체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화역사공원 사업예정지인 안덕면 서광곶자왈 대규모 굴취 허가 과정에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이를 알고 있었으며 사실상 묵인한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한 바 있다.
하지만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28일 ꡐ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개발센터의 입장ꡑ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ꡐ개발 센터는 4월20일 수목굴취에 대한 신문보도를 통하여 남제주군청 허가사항을 처음 알게 된 사항ꡑ이라며 사전에 굴취허가 사실을 묵인했다는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같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의 주장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신빙성을 잃고 있다.
지난 29일 KBS는 서광리마을공동목장조합원들이 ꡒ나무를 팔겠다고 하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측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ꡓ는 증언과 함께 개발센터의 굴취허가 묵인의혹이 커졌다고 보도했다.
KBS는 특히 ꡒ개발센터 관계자들이 마을에 왔다갔다했으며 조경수를 캐는 기사와 작업자들과 합숙까지 했다ꡓ는 목장조합원 증언도 보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관계자들이 굴취사실을 알았음을 뒷받침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마을목장조합측과 토지매매를 협의할 때부터 나무에 대한 보상문제를 놓고 양측이 이견을 보여오던 중 목장조합측이 나무를 수익사업을 위해 팔겠다는 요구를 개발센터가 들어줬다는 의혹을 뒷받침하는 보도 내용이다.
우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굴취허가 사실을 몰랐다는 주장에 대해 더 이상 신뢰할 수 없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는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특수법인(특별법 제72조)으로 설립되었으며 건설교통부 산하 정부출연기관으로서 제주도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제주도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각종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당초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공공기관으로서 신뢰를 얻고 도민사회 합의와 협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결과제다.
우리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부인할수록 커지는 서광곶자왈 굴취허가 사전 인지와 묵인 의혹에 대해 도민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해명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