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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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광곶자왈복원 성명서

    2005-06-21 15:00:03
  • 작성자사무처 () 조회수2637

  • 졸속 복원은 또 다른 곶자왈 파괴를 부른다.

    전문가 진단을 거친 신중한 복원을 촉구한다



    최근 발생한 남제주군 안덕면 서광리 곶자왈지역에 대한 불법 굴채로 4만㎡가 넘는 산림이 훼손된 아픈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제주의 허파이자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생태계 보고인 곶자왈이 한순간 벌목현장으로 변한 채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최근 곶자왈사람들이 현장을 조사한 결과 불법훼손지에 대한 복구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불법 산림훼손에 따른 복구는 불법행위 원인자가 져야할 법적 의무로 서광곶자왈지대에 대한 최대한 원형복원 노력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복원 현장을 조사한 결과 복원은 헝클어진 곶자왈 돌무더기를 메우고 평탄하게 다진 후 나무를 심는 것으로 돼 있다. 이와 함께 곳곳에 남아있던 잘린 나무들을 치우는 것에 불과한 상황이다.

    우리는 이 같은 복원 작업이 자칫 곶자왈에 또 다른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곶자왈 특성은 높낮이가 뚜렷한 곶자왈 용암이 만들어낸 독특한 미기후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굴삭기를 동원한 인위적 평탄작업은 이러한 곶자왈 기후 특성을 제거하는 결과를 낳아 향후 식생복원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훼손지를 다른 지역에서 가져온 흙으로 덮고 나무를 심는 복원 과정에서 당초 곶자왈지역내 존재하지 않는 개민들레와 같은 외래식물을 포함한 식물들이 유입돼 결과적으로 생태계 교란이 우려된다.

    우리는 이 같은 복원이 불법굴취로 큰 생채기가 난 곶자왈에 대한 또 다른 자연 파괴행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

    따라서 임시방편적이고 졸속 복원보다는 이 지역에 대한 전문가 조사와 진단을 거친 후 체계적 복원계획수립을 촉구한다.

    더욱이 이 일대가 이미 신화역사공원 개발 예정지인 만큼 신화역사공원 계획을 세밀히 검토한 후 이에 맞는 복원 계획을 세움으로서 식생환경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원형복원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