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소식

공지사항

곶자왈을 지켜요! 마지막 생명의 보고입니다.

공지사항

  • 제주고사리삼도채 성명서

    2005-04-04 20:24:22
  • 작성자사무처장 () 조회수2652

  • 자연에 대한 자본과 인간의 탐욕을 경계한다

    곶자왈 보존을 위한 구체적 대안을 마련하라



    자연은 인간이 소유하는 자원이 아니다. 인간과 자연은 서로 공존하는 생태계의 한 구성일 뿐이다.

    우리는 최근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끊임없는 탐욕에 신음하며 훼손되는 상황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이미 우리는 곶자왈이 제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자연가치가 높은 생태계의 보고라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곶자왈은 제주특산속 식물인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해 환경부 법정보호식물인 개가시나무, 최근 발견된 미기록 식물인 천량금과 디플라지움 니포니쿰, 창일엽 등 희귀식물의 보고이다.

    하지만 곶자왈은 이미 각종 개발사업으로 심각한 훼손상태를 보이고 있다.

    골프장 개발로 제주최대 곶자왈 지대인 저지곶이 훼손됐으며 각종 관광개발사업이 곶자왈지대 우후죽순으로 벌어지고 있다.

    돈벌이를 위한 사람들의 손길에도 곶자왈이 훼손되고 있다.

    우리가 그동안 곶자왈 지대에 대한 탐사결과 곶자왈지대내 수많은 식물과 자연석에 대한 도채현장과 벌채 현장이 발견됐다.

    최근 북제주군 곶자왈지대인 동백동산에서 벌어진 제주고사리삼을 비롯한 희귀식물 도채는 자연에 대한 우리 인간의 탐욕과 문화재 보존에 대한 행정당국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곶자왈사람들이 20일 동백동산 현장을 조사한 결과 제주특산속인 제주고사리삼 자생군락지는 도채꾼에 의해 크게 훼손돼 멸종위기에 놓여있다. 뿐만 아니라 희귀식물인 숟갈일엽 군락지 또한 도채돼 안타까움을 주고있다.

    우리는 몇 푼 돈을 위해 자손대대로 물려줘야할 귀중한 자연자원을 수탈하는 인간의 탐욕에 경고를 보낸다. 또한 제주도를 비롯한 자치단체에 환경보존을 위한 실질적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언론과 환경단체들은 그동안 수차례 곶자왈 지대 환경훼손에 대한 실태와 우려를 밝힌 바 있으나 아직까지 지자체의 환경보존 노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환경보존은 문화재 지구 지정만으로 가능한 것은 아니다.

    환경자원에 대한 체계적 조사 작업과 함께 지속적인 훼손행위에 대한 단속 활동 등 보존체계 마련이 시급한 과제다.

    우리는 이번 대규모 훼손이 이뤄진 동백동산에 대해 훼손실태에 대한 조사와 함께 앞으로 있을 각종 훼손 행위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으로 상시적 감시인력 확보와 동백동산내 차량진입 제한 등 대안마련을 요구한다.

    사법당국도 또다시 이와 같은 자연훼손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해야한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도민 모두의 자원인 동식물을 비롯한 자연자원을 탐하는 개발행위나 도채행위를 중단할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