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하여 곶자왈을 찾아 나섰다. 아침 8시에 제주도의 동부지역으로 출발하여 도착한 곳은 조천읍 교래리 늡서리 오름이 위치한 지점의 곶자왈이다.

곶자왈의 전경 사진을 올리려고 노력했는데 2M이상은 업로드가 불가능하다. 할 수 없이 전경사진은 포기를 하고 바위틈에서 뽀족이 얼굴을 내민 제비꽃이 있이 있어 제비꽃과 대화를 나누다 사진 한장을 찍었다.

주변에는 낙엽이 떨어져 부엽토가 만들어진 대지위에 노루귀(?)가 피어 있었다. 제비꽃은 4형제가 나란히 꽆을 피워 형제애를 뽐내고 있었지만 노루귀는 홀로 피어 있었다. 꽃은 한송이지만 주위에는 여러가지 풀들이 노루귀의 꽃을 부러워하며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홀로 피어있는 노루귀를 시샘이라도 하듯 개별꽃도 바위틈 아래에 홀로 꽃을 피워 자신의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6개의 꽃잎위에 하나씩 달려있는 수술대의 검정색 꽃밥이 눈에 확 들어온다.

남산제비꽃도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다. 지면을 향한 꽃잎은 밑으로 내려 있지만 위쪽의 꽃잎은 마치 머리를 뒤로 넘기듯이 뒷쪽으로 넘겨져 있어 곤충들로 하여금 수분을 쉽게 해주려는 듯 하다.

땅바닥에 바짝 붙어사는 금창초가 나무뿌리틈에서 자라고 있다. 땅바닥보다는 생활하기에 편리한 모양이다. 바짝 기어다니는 것이 아니라 그래도 조금은 허리를 펴고 꽃을 피운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