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평화의 길 걷기

- 4월의 길, 평화의 길



고통의 긴 세월을 건너 60갑자로 돌아온 다시 그 무자년(戊子年) 사월입니다.

반세기전 아름다운 제주 산야와 해변을 붉게 물들였던 참혹한 양민학살의 역사, 오랜 세월 발설조차 금기시 되었던 한과 눈물의 역사 그리고 지금도 제 이름을 갖지 못하고 있는 제주 4․3의 흔적들은 한라산 자락마다 여기저기 흩어져 4․3의 비극을 조용히 일깨우고 있습니다.

4․3유적지는 반세기전 제주도민들이 몸소 겪은 피어린 역사의 흔적이며 현장에 있는 역사박물관 입니다. 따라서 유적지를 매개로 현장을 걷는 일은 역사와 나를 합일시켜 색다른 즐거움을 느끼게 합니다.

이번 코스의 특징은 4․3 당시 최대의 인명 피해를 겪은 중산간 선흘리에서 해변 마을 북촌리를 걸으며 4․3의 의미를 생각하는 아름다운 길입니다.

우리는 ‘4․3평화의 길 걷기’ 를 통하여, 평화와 인권을 지향하는 21세기 ‘평화의 섬 제주’의 중요한 자양분이 4․3의 의미임을 다함께 느끼고자 합니다.

특히 4·3유적지 등 현장에서 시낭송, 노래, 진혼무 등 다양한 예술장르를 결합시키고 4·3체험자들의 증언을 현장에서 들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도내외 여러분들의 참가를 기대합니다.





- 행사 개요 -





행사명 : 4.3 60주년기념 제15회 4.3 문화예술축전 “평화의 길 걷기”



주최 : 제주특별자치도

주관 : (사)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제주도지회 (지회장 : 허영선)





1. 일시 : 2008년 4월 06일(일)

2. 출발집결지 및 시간: 오전 09시 30분 제주종합경기장 광장 소방서 앞 셔틀버스 출발

3. 준비물 : 간편한 옷차림 , 운동화 , 점심 도시락

- 기념품과, 자료집 간식을 제공합니다.







4. 기행 안내 : 오승국(시인. 한라일보 4.3연재 작가), 강덕환(시인), 김경훈(시인)

5.사전등록 연락처 : 064) 756-0403 (4.3 문화예술축전 상황실)







- 걷 기 코 스 -



4월 6일(일요일) : 항쟁과 고난의 길



선흘 알바메기오름 등반 - 선흘리 노인회관(증언청취 및 문화행사1) - 선흘리 불칸낭 - 선흘초등학교 - 선흘곶자왈동백림 - 북촌리 - 꿩동산 - 비석거리 - 당팟학살터 - 북촌리 4.3성 - 북촌리포구와 도뎃불 - 북촌초등학교 - 너분숭이 4.3공원과 현기영 문학비







항쟁과 고난의 길 주요 유적지 소개



선흘 알바메기오름 - 4.3당시 선흘 북촌 주민들의 피난처로, 4.3후에는 해변마을 함덕과 북촌리 등지에서 땔감을 하러 걸어서 오고 갔던 항쟁과 고난의 오름입니다.

선흘리 불칸낭 - 선흘리 소개당시 토벌대가 지른 불에 등걸부터 불에 탄 나무이나 질긴 생명력으로 새로이 가지들 돋워 민중의 질긴 생명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선흘초등학교 - 마을의 배움터입니다. 48년 가을 9연대 군인들이 이곳에 주둔해서 주변의 토벌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선흘노인들과의 현장대화와 문화행사가 있습니다.

선흘곶자왈동백림 - 일제시대 이전부터 유명했던 선흘동백림. 선흘곶은 제주도 최고의 곶자왈의 중심입니다.

당팟학살터 - 북촌 대학살 최대의 학살터입니다. 200여명의 주민들이 이곳에서 학살되었는데, 특히 부녀자와 어린아이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북촌리 4·3성 - 대학살로 마을에서 쫓겨났던 주민들이 함덕에서 돌아오면서 쌓은 성. 남자들이 없어서 여자들이 성을 지켰다고 합니다.

북촌리포구와 도대불 - 북촌리 학살의 도화선이 되었던 사건이 있기도 했으며, 도대불에는 총탄 자국이 남아 있습니다.

북촌초등학교 - 대학살의 최대현장. 북촌주민들은 이곳에서 삶과 죽음의 경계를 나누게 됩니다.

너분숭이 4.3공원 - 북촌대학살의 최초학살터입니다. 그때 학살된 사람들 중에 어린아이들은 이곳에 일부 묻혀 지금도 그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습니다. 유적지 정비사업으로 국비가 투입되어 4.3공원으로 조성되었으며 현기영의 ‘순이삼촌’ 문학조형물 등이 눈길을 끕니다.





문화행사1.

노래 최상돈

시낭송 김석교 김광렬 허영선

문화행사2

진혼무 고영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