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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밤에 산에 오르다
글쓴이 배경현 (gotjawal@gotjawal.com)  
구분 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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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오전 10:12:00



*배경현 어린이가 ‘어린이 곶자왈 여름교실’ 마지막 날 저지오름 야간탐사를 한 후 남긴 글입니다.




밤에 산에 오르다



배경현(한천초등학교 6학년)



8월10일에 동생들이 어린이 곶자왈 여름교실에서 가족과 함께 캠핑을 한다고 해서 가족이어서 어쩔 수 없이 가야했다.


처음에는 엄청 가기 싫었다. 도착하자마자 한숨만 나왔다. ‘내가 왜 여기 와야 하지?’ 하는 생각에 잠겨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텐트를 치고 있는데 우리 부모님만 따로 온다고 해서 여러 시간을 기다렸다. 어른들이 텐트를 치고 있는 동안 선생님은 아이들을 지도해주시고 있었다. 저녁에 손에 물들일 봉숭아를 선생님과 같이 땄다. 어두운 저녁이 되어서야 우리부모님도 오셨다. 부모님이 늦게 오시는 바람에 우리 가족 텐트가 제일 늦게 자리를 잡았다. ‘아! 드디어 내가 잘 잠자리가 생기네’ 하는 생각이 내 뇌를 스치며 지나갔다.


밤에 저지오름에 오르기 위해 모든 사람이 버스에 탔고 출발하기 시작했다. 저지오름에 도착하자마자 내 기분은 처음과 달리 좋아졌다. 선생님께서 어두워서 위험할 수도 있으니 부모님 옆에서 함께 오라고 하였다. 난 그냥 상관하지 말라는듯한 표정을 짓고 뒤에서 출발해서 사람들 사이를 질주하기 시작했다.


선생님들에게는 들키지 않기 위해 산들바람 위를 달리는 닌자와 같은 조심성을 발휘했다.


어느새 맨 앞에 있는 선생님 바로 뒤에까지 왔다. 정상을 향해 가면서 여러 가지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 도착하는 순간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다. 정상에 2등으로 도착한 나는 밑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 때문에 내려가지 못하고 정상에서 폭우를 맞고 있었다. 나는 또 산들바람 위를 달리는 닌자와 같은 조심성을 발휘해서 수많은 사람들을 지나쳐 사람들로 이루어진 줄의 중간에 도착했다. 나는 사람들을 계속 제쳐나가고 있었다. 이상하게 맨 앞이다. 알고 보니 산을 오를 때 맨 아래 쪽에 있던 사람들은 먼저 내려가 있었다. 올라가는 것보다 더 힘이 들었다. 사지가 풀리기 시작했다. 간신히 다 내려오고 버스를 타고 돌아와 간식을 동생들과 함께 먹고 텐트에서 잠을 잤다. 이렇게 하루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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