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돌문화공원

<사진1 현판>

돌문화공원 브로셔에는 제주돌문화공원을 ‘제주의 형성과정과 제주민의 삶 속에 녹아 있는 돌문화를 종합적,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박물관이자 생태공원이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전설을 핵심 주제로 100만평 대지 위에 돌박물관, 돌문화전시관, 전통초가로 구성된 1단계 사업이 완료되어 2006년 6월 3일에 개원되었다. 특별전시관, 설문대할망미술관, 제주형자연휴양림 등의 2단계 사업은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사진2 19계단>

돌문화공원의 수표소를 통과하여 들어가면 19계단이 놓여있다. 북제주군과 탐라목석원이 제주돌문화공원을 조성하기로 협약한 1999년 1월 19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만든 19계단이다. 계단을 오르면 야외에 제주도 화산활동의 생성물인 용암수형과 라바볼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3 용암수형>

* 용암몰드와 용암수형(Lava mold and Lava tree)

용암류가 수목을 둘러싸면서 흐를 때, 수목이 타고나서 마치 굴뚝과 같은 구멍이 흔적으로 남은 것을 용암몰드라고 한다. 특히 용암류 위에 나무모양의 몰드가 형성된 것을 용암수형이라 한다. 그 안쪽 벽에 수목의 표면구조가 관찰되기도 한다.

<사진4 부채살석>

* 용암수형캐스트(Lava tree cast)

용암수형이 만들어질 때 그 내부에 남은 숯 혹은 나무 잔재물의 틈으로 그 후 용암류가 흘러들어가 생성된 독특한 형태의 용암주조물이며, 일명 부채살석이라고도 한다.

<사진5 용암구>

* 용암구(Lava ball)

아아용암이 흐를 때 내부의 용암이 굳은 표면의 조각을 감싸면서 굴러 공모양의 큰 용암덩어리가 만들어진다. 이것을 용암구라고 하며 그 표면은 치밀하고 매끄러우나 내부는 거칠고 엉성한 경우가 많다.

이 전시물들의 정면에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위령탑들이 있고, 좌측에는 물장오리를 상징하는 못, 그리고 우측에는 설문대할망의 죽솥을 상징하는 못이 있다.

<사진6 전설의 통로>

위령탑과 물장오리를 상징하는 못 사이에 위치하는 전설의 통로에는 오백장군들을 상징하는 거석들이 양옆에서 호위하고 있다. 제주도의 동서 평탄한 지역을 형성하고 있는 파호이호이 용암류이다.

<사진7 파호이호이>

이 돌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노란색 감람석과 흰색 장석 알갱이들이 관찰된다. 암석의 상단에 보이는 기공들은 용암 속의 가스가 빠져나가면서 굳어진 흔적들로 가벼운 가스가 상부로 올라와 윗부분에 기공이 더 크고 더 많이 분포한다.

바닥에 깔린 붉은 돌은 제주도에서는 ‘송이’라고 하고, 영국에서는 ‘scoria’, 미국에서는 ‘cinder’로 불리고 있다. 주성분은 규소, 철, 마그네슘, 알루미늄 등이며, 마그마 속의 물분자가 끓으면서 수증기화 하여 압력이 높아진 상태에서 나와 대기중에서 압력이 낮아지면 폭발하면서 잘게 쪼개지게 된다. 이때 용암 속의 가스성분은 부피가 팽창하여 가스가 나간 자리는 기공으로 남게 되므로 송이는 기공이 많고, 가벼운 특징을 지니게 된다.

붉은색 송이는 철 성분이 공기중의 산소와 결합하여 붉은색으로 산화된 것이다.

제주도 오름은 대부분 송이로 이루어져있으며 비가 오면 수많은 기공 속에 물을 함축하고 있다가 서서히 대수층으로 내려 보내고, 빗물은 송이층을 지나면서 필터링되어 제주도는 사실상 거대한 정수기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사진8 가스파이프>

전설의 통로를 나서면 거석들을 평상 크기로 다듬어 배치한 휴식공간이 나온다. 돌문화공원다운 발상이다. 돌을 가로지르는 기다란 파이프 모양은 가스파이프(gas segregation pipe)로 불리며, 이는 가스가 연속적으로 분포되었던 흔적으로, 용암의 이동방향을 나타낸다. 주변으로는 개맥문동과 희귀식물인 방울꽃이 한창이다.

<사진9 스카이폰드>

휴식공간에서 이어진 숲길을 따라 내려가면 제주돌박물관 옥상에 위치하는 스카이폰드(하늘연못)를 만난다. 스카이폰드에는 물장오리, 죽솥, 백록담 등 설문대할망의 전설과 관련된 모든 물통이 함축되어 있다. 이 하늘연못은 야외무대로 활용할 수 있는 수상무대로 변신한다고 한다. 바로 아래 위치하는 박물관의 원형전시관 내부에는 설문대할망의 눈에 비친 제주섬의 모형이 물 속에 누워있다.

스카이폰드에서 계단을 통해 지하1층으로 내려가면 박물관에 도착한다. 박물관은 제주도의 형성과정과 화산활동을 소개하는 「제주형성전시관」과 화산활동에서 생성된 기이한 화산석들이 전시되어있는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다. 제주도의 형성과정이나 화산활동, 화산활동의 결과물 등이 궁금한 사람들은 직접 방문하여 그림과 함께 친절한 설명과 더불어 아름답게 레이아웃되어 있는 전시공간을 둘러볼 것을 권한다.

<사진10 라바볼1>

박물관을 빠져나오면 곶자왈의 단면이 실물로 소개되어 있다. 아아용암이 만든 커다란 용암구, 그리고 빗물을 거침없이 통과시키고, 곶자왈에 독특한 식생환경을 조성해주는, 거칠게 쌓인 암석사이에 형성된 공극의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

<사진11 지식검색>

시간관계로 돌박물관 탐사는 여기에서 끝났다. 화산섬 속에서 힘겨운 삶을 이어온 제주민들의 돌문화와 제주의 전통초가 관람은 다음 기회로 미루고 교래곶자왈 속으로 들어가 점심을 한 후 호기심 많은 어린이들과 김봉찬대표 사이에 엉뚱하고 흥미진진한 오프라인 지식검색이 벌어졌다. 내용이 궁금한 사람들은 다음 탐사에 꼭 참석하도록.....

지질해설: 송시태대표

식물해설: 김봉찬대표

정리 : 신해주

* 표시는 박물관측의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