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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제라도 ‘왜’를 설명하자
글쓴이 곶자왈 (gotjawal@gotjawal.com)  
2006-09-26 오전 9:34:14

[기자수첩] 이제라도 ‘왜’를 설명하자

2006년 09월 26일 (화) 송경훈 기자

지난 23일 제주유나이티드와 인천유나이티드의 삼성하우젠 K-리그 후기 6라운드 경기가 열린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모처럼 1만 6062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한 축구전문 사이트도 이날 기사에는 이례적으로 관중 수를 소개하며 ‘활기가 넘쳤다’고 표현했다. 기자는 제주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취재를 했던 터라 갑자기 관중이 늘어난 배경을 모를 리 없지만 분위기를 깰 필요는 없었기 때문에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명칭도 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성공적 등재·제주유나이티드 승리 기원 제주사랑 다짐 결의 대회’ 때문.

제주특별자치도는 이 행사에 4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제주특별자치도는 공무원 가족을 비롯해 부서별 참여 독려 계획을 이미 행정시에 시달했기 때문에 예상했다기보다는 동원을 목표로 했다는 표현이 맞음직 하다.

그러나 이날 읍·면·동에 배차된 전세버스 가운데는 좌석이 비어 있거나 승객을 전혀 태운 지 않은 채 제주월드컵경기장에 도착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또 불과 20여 분 동안 진행된 행사가 끝나자 적지 않은 수의 관중들은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인원을 동원하는 행사의 근본적인 한계는 아니었을까?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시키기 위한 100만인 서명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도민들은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후 효용과 가치에 대해서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국제자연보존연맹의 실사가 20일 남았다. 보여주기는 이만하면 됐다.

도민들이 궁금해 하는 ‘왜’를 이제라도 설명해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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