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생태계등급 재조정관련 제주도ㆍ환경단체 공동조사 결과 보도자료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2급
개가시나무 45그루 자생 추가 확인”

곶자왈등급관련 도ㆍ환경단체 공동 현장조사 결과
희귀ㆍ멸종위기 식물 자생지 100여 곳 추가 발견
세계적으로 제주만 있는 가시딸기 군락지 대거 발견
등급재조정안 용역부실 확인…추가조사 지속적 반영 필요

곶자왈생태계등급 재조정 부실 지적에 대한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단체 공동 현장조사 결과 희귀․멸종위기 식물 자생지 100여 곳 발견. 이번 등급재조정이 환경단체 지적처럼 부실용역임이 밝혀짐-추가조사를 통해 지속적 반영필요

제주특별자치도가 2006년부터 추진해온 곶자왈지역 생태계등급재조정사업이 올해 도의회동의과정을 거쳤으나 그동안 멸종위기식물을 비롯해 희귀식물 누락과 숲지대 등급하락 등 환경단체와 언론 등으로부터 문제제기를 받아옴.

도의회는 지정동의안 동의조건으로 환경단체의견수렴을 부대조건으로 내걸었으며 제주특별자치도는 곶자왈사람들을 비롯한 환경단체와 공동조사를 합의하고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5차례에 걸쳐 현장조사를 벌임.

당초 제주특별자치도와 환경단체는 20여지역에 대한 조사키로 했으나 제주특별자치도가 고시일정 등을 이유로 조사마무리를 요구, 6곳 만 조사돼 문제제기된 생태계등급안에 대한 실질적 검증에는 한계.
하지만 5차례 현장조사에서 환경부 멸종위기2급식물인 개가시나무 45그루가 추가로 발견됨으로써 이번 용역 문제점이 확인됨. 조사지마다 희귀식물이 발견되는 등 부실이 드러남. 특히 지금까지 개가시나무가 발견된 적이 없는 안덕곶자왈지역에서 새롭게 발견된 것은 학술적으로도 가치가 큼. 제주특산식물인 가시딸기 군락지도 66군데가 추가로 확인됐으며 제주도 보전자원식물인 개톱날고사리 군락지도 2군데가 확인됨.

이밖에 일부 곶자왈지역은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은 상록활엽수림지대이면서 개가시나무를 비롯한 희귀식물자생지인데도 등급이 4-2(잡목지)로 하향된 지역이 확인됨.

조사기간이 5일에 불과한데도 희귀멸종위기식물 자생지가 무더기로 발견됨으로써 이번 곶자왈생태계등급조정이 부실용역에 기초한 개발을 위한 면죄부임이 여실히 드러남.

이에 따라 이번에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 가운데 개발예정지나 생태민감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등급재조정에 반드시 반영해야함.
한편 제주도는 향후 미조사 또는 미반영된 지역에 대해서는 올해 이뤄지는 곶자왈외 관리보전지역에 대한 등급재조정 작업시 추가로 반영할 것이라고 밝힘.


곶자왈사람들/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환경운동연합

문의=김효철 곶자왈사람들 사무처장(010-9840-3527)
이영웅 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010-4699-3446)
*보도자료와 개가시나무 사진은 도기자협회 홈페이지에도 올려놨습니다.